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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주니어 세 명과 준비하던 SaaS를 가오픈했다. 3월에는 이 회사에 책임 개발자로 들어왔다. 그사이에 CTO가 바뀌었고, 내가 그 자리를 맡았고, 팀원 한 명이 나갔다. 남은 사람들끼리 일하다 부딪히기도 했다. 입사하고 반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3~5월 · 개발자로 들어왔는데 3월에 입사했을 때 나는 그냥 책임 개발자였다. SQL을 고치고 QA를 자동화하고, 도면에서 정보를 읽어오는 기능도 만들고 있었다. 내가 맡은 개발을 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몇 달 사이 회사 사정이 정신없이 바뀌었다. 전임 CTO가 해임됐고, 그다음 CTO를 내가 맡게 됐다. 6월부터는 팀을 이끌어야 했다. 인수인계는 없었다. CTO를 맡는다고 개발만 챙기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서비스를 언제 어떻게 열지 정해야 하고, 주니어들은 어떻게 키울지 생각해야 하고, 경영도 알아야 했다. 어디서부터 해야 하나 싶었다. 6월 · 나도 막막한데 결정은 내가 해야 했다 당시 팀에는 1~2년차 주니어 네 명이 있었다. 이 넷이랑 오픈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막막해하고 있는 동안에도 일은 해야 했다. 처음 같이 한 일이 캐시 작업이었다. 화면에서 같은 목록을 받으려고 서버에 요청을 계속 보내고 있어서, 받아온 걸 저장해 두고 다시 쓰게 만드는 일이었다. 서버 쪽 Redis와 브라우저 저장소를 같이 썼다. 주니어들은 Redis가 뭔지부터 알아야 했다. 브라우저에 값을 저장했는데 새로고침하면 없어졌다. 방법을 바꾸니 이번엔 새 탭에서 같은 걸 다시 불러왔다. 이것도 고치고, 데이터가 바뀌면 예전 값을 계속 쓰지 않게 하는 것까지 붙였다. 해보니까 안 되는 게 있어서 계속 바꿨다. 그 와중에 커밋은 중간중간 해야 하는지 다 끝내고 해야 하는지 묻는 글도 올라왔다. 서로 어디까지 했는지, 테스트는 해봤는지도 물었다. 한 주니어가 “저도 대단히 한건 없지만 열심히 해서 설명해보도록하겠습니다 ᄏᄏᄏ”라고 썼다. 같은 날 캐시 구조를 정리해서 올렸는데 제목 옆에는 ‘정확하진 않음 ^^’이라고 붙여놨다. 나는 지금처럼 해보면서 얘기를 많이 나누자고 했다. 다만 캐시 붙인다고 원래 잘 되던 것까지 망가뜨리면 안 되니까, 우선 화면의 선택 목록부터 바꿔보고 확인하기로 했다. 중간에 작업이 겹쳐 코드가 충돌하기도 했다. 범위를 다시 맞추고 내가 코드를 합치면, 주니어들이 실제 화면에서 쓰는 조회와 변경 알림을 이어서 고쳤다. 7월 · 오픈 준비를 시작하자 한 명이 나갔다 7월부터 SaaS 오픈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중순쯤 주니어 한 명이 개발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그만뒀다. 네 명으로 어떻게 해볼까 하던 팀에 세 명이 남았다. 그때는 나도 좀 될 대로 되라, 내 식대로 가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업무 지시는 더 직설적으로 했고 교육 일정도 타이트하게 잡았다. 코딩 기초도 빡세게 가르쳤다. 납기는 꼭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편으로는 해야 할 일을 나눠서 정리했다. 개발만 끝내면 되는 게 아니었다. 테스트하고 데이터를 옮기고 배포하는 일정까지 있어야 했다. 어디까지 준비됐고 어디가 밀리는지 보면서 우선순위를 맞춰갔다. 주니어들이 Claude Code로 개발하도록 지도하고, 내가 먼저 만들던 SQL 튜닝과 QA 자동화도 팀의 기본 작업에 넣었다. AI가 고쳤다고 해도 실제 화면과 DB에서 맞게 동작하는지는 확인해야 했다. 세 명이 맡아 할 수 있는 일을 늘리려면 이런 작업 방식까지 같이 잡아야 했다. 8월 · 개발은 안정됐는데 사람 일은 또 달랐다 8월에는 팀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 각자 맡은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배포 준비도 진도가 나갔다. 주니어가 서버에 올리는 절차를 정리하고 파일이나 메일 같은 기능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배포를 자동화하는 코드도 들어갔다. 그 와중에 주니어 한 명과 업무량 때문에 부딪혔다. 일을 너무 많이 시킨다는 얘기였다. 나도 납기를 맞춰야 하니 일을 밀어붙이고 있었는데, 그게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고민하게 됐다. 어디까지 요구해야 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가능한 업무량이 주니어에게도 가능한 양인지. 일을 맡길 때는 내가 정해야 했지만, 정했다고 해서 그 판단이 늘 맞는 건 아니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내가 사람을 어떻게 이끌고 있는지 다시 생각했다. 같이 개발은 계속했고 일하는 방법도 계속 고쳤다. 작업하다 막힌 이유와 해결한 방법을 남겨 다른 사람이 가져다 쓰게 하는 일도 그중 하나였다. 사내 공유 도구는 내가 방향을 잡고 주니어가 구현했다. 개인이 AI로 해결한 일을 팀에서도 다시 쓸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9월 · 남은 세 명과 가오픈까지 9월에는 주니어들이 맡는 일이 꽤 달라져 있었다. 6월에 쿼리의 테이블 이름을 고치던 주니어가 화면과 서버, DB를 같이 수정했다. 다른 주니어는 배포 자동화를 맡았고, 수정한 버그가 다시 생기지 않는지 확인하는 테스트도 작성했다. 내가 방향을 잡고 리뷰하는 동안 주니어들이 구현과 검증을 맡는 일이 늘었다. 공유 도구도 다른 팀원 PC에서 설치하고 업데이트해 쓰는 데까지 갔다. 지금은 기획팀도 그 도구로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찾아보고 있다. 개발할 때 쓰던 AI와 작업 기록을 다른 팀의 업무까지 연결한 셈이다. 주간보고도 손봤다. Slack에 쓴 보고가 시트에 모이고 원문을 수정하면 시트도 같이 바뀌도록 주니어가 만들었다. 같은 내용을 두 군데 옮겨 적는 수고는 덜었다. 다만 그 양식으로는 일이 얼마나 끝났는지 알기 어려워서, 진행도를 볼 수 있게 양식은 더 고쳐야 했다. AI로 구현하고 검증한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 다음 사람이 그걸 다시 쓰고, 보고 내용을 옮기는 일도 줄여갔다. CTO를 맡고 내가 만들고 싶었던 AX 흐름이 조금씩 팀의 일하는 방식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9월 28일, 서비스를 가오픈했다. 정식 오픈은 10월 12일로 잡혀 있다. 아직 남은 일이 있지만 주니어 세 명과 여기까지 왔다. 대표님은 나한테 팀원들 눈빛이 달라졌다는 말을 자주 하신다. 주니어들한테는 내가 CTO가 돼서 행복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업무량 때문에 부딪혔던 일도 있었고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때가 많았는데, 그런 말을 해주니 고맙다. 서비스를 연 얘기와 같이 이 얘기도 남겨두고 싶었다.
То, что RADAR обнаружил и классифицировал для этой возможности. Это опубликованный источником текст, а не подтверждение, что предложение ещё действует.
입사 석 달 만에 CTO가 됐다. 9월 28일, 주니어 세 명과 준비하던 SaaS를 가오픈했다. 3월에는 이 회사에 책임 개발자로 들어왔다. 그사이에 CTO가 바뀌었고, 내가 그 자리를 맡았고, 팀원 한 명이 나갔다. 남은 사람들끼리 일하다 부딪히기도 했다. 입사하고 반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3~5월 · 개발자로 들어왔는데 3월에 입사했을 때 나는 그냥 책임 개발자였다. SQL을 고치고 QA를 자동화하고, 도면에서 정보를 읽어오는 기능도 만들고 있었다. 내가 맡은 개발을 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몇 달 사이 회사 사정이 정신없이 바뀌었다. 전임 CTO가 해임됐고, 그다음 CTO를 내가 맡게 됐다. 6월부터는 팀을 이끌어야 했다. 인수인계는 없었다. CTO를 맡는다고 개발만 챙기면 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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