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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현한 이유가 뭔가요?"* *"ChatGPT가 그렇다는데요?"* 코드 리뷰에서 이런 대화가 오간다면 좀 막막할 것 같다. ChatGPT를 썼는지 물어본 게 아닌데. 왜 이 방법을 골랐는지 알고 싶은데, 다시 물어보면 그 질문도 ChatGPT에게 가져갈 것 같다. 그럴 거면 내가 직접 물어보는 게 빠르지 않을까? Meat proxy 이런 행동에 이름까지 붙어 있었다. Meat proxy. 말 그대로 사람이 프록시 역할을 하는 거다. 질문을 AI에게 옮기고, 답변을 복사해서 상대에게 보낸다. 추가 질문이 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Niklas Gruhn의 Don't be a meat proxy 도 이런 답답함을 다룬 글이다. Slack에서 질문하거나 PR에 의견을 남겼더니 AI의 긴 답변이 그대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자신도 AI에게 물어볼 수 있고, 직접 물으면 맥락도 조절할 수 있는데 굳이 중간에 사람이 있어야 하느냐고 한다. 꽤 거친 표현이긴 하다. 그래도 어떤 행동을 말하는지는 바로 알겠다. 동료에게 질문할 때는 그 사람이 알고 있는 사정이 궁금한 경우가 많다. 이 코드를 왜 이렇게 짰는지, 전에 다른 방법을 시도한 적은 있는지, 바꾸면 어디가 영향을 받는지. AI에게도 물어볼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직접 겪거나 확인한 내용을 듣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설명만 잔뜩 돌아오면 다시 처음부터 물어봐야 한다. "그건 알겠는데, 우리 코드는 어떤데요?" 읽는 사람의 일은 그대로다 가령 타임아웃이 나는 API에 재시도를 넣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 보자. AI에게 물으면 지수 백오프나 지터 같은 방법을 설명해 줄 수 있다.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다만 그걸 그대로 보내기 전에 확인할 게 있다. 이 요청은 두 번 실행돼도 괜찮은가? 타임아웃이 났다고 서버에서 처리가 안 된 건 아니다. 처리는 끝났는데 응답만 늦었을 수도 있다. 결제나 주문처럼 중복으로 실행되면 곤란한 작업이라면, 재시도 간격보다 중복 처리를 막을 수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 그런데 내가 그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재시도 전략에 대한 답변만 보내면 어떻게 될까. 상대가 코드를 열어 보고, 중복 요청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찾고, 답변 중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골라야 한다. 긴 답변을 받았는데 정작 해야 할 일은 별로 줄지 않는다. 보낸 사람 입장에서는 금방 답을 줬으니 효율적으로 일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읽을 것만 늘었다. 처음부터 "재시도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고, 중복 처리가 가능한지 확인이 필요해요"라고 했으면 적어도 어디까지 알아본 건지는 알 수 있었을 텐데. AI의 답이 틀렸을 때만 생기는 문제도 아니다. 내용이 맞아도 지금 필요한 답이 아니면 상대가 다시 정리해야 한다. PR은 누가 구현한 걸까 코드 리뷰에서는 이 문제가 더 뚜렷하다. 티켓을 AI에게 넣어서 코드를 만들고 PR을 올린다. 리뷰가 달리면 그 내용을 다시 AI에게 넣는다. 수정된 코드를 올리고 다음 리뷰를 기다린다. AI와 함께 개발하다 보면 이런 흐름은 자연스럽다. 나도 이 과정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작성자가 코드를 읽지 않아도 이 과정이 진행된다는 게 걸린다. 리뷰어가 빠진 요구사항을 찾아 주고, 예외 상황을 짚어 주고, 수정 방향까지 알려 준다. 작성자는 그 말을 옮기기만 한다. Gruhn도 이 경우에는 리뷰어가 AI와 작성자를 거쳐 구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물론 혼자 완벽하게 구현한 뒤 리뷰를 요청할 수는 없다. 내가 놓친 걸 다른 사람이 발견해 주는 게 리뷰의 역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접 실행해 보면 알 수 있는 오류나, 조금만 읽어도 보이는 누락까지 리뷰어가 처음 발견하게 해서는 곤란하다. 리뷰 의견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정만 반복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PR은 머지됐는데 왜 그렇게 고쳤는지 모른다. 나중에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또 누군가가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올린 변경이라면 무엇을 바꿨고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 없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짚어서 리뷰를 부탁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한번 봐 주세요"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그렇다고 AI가 쓴 답변을 무조건 내 말로 다시 쓰면 해결될까? 말투만 고치고 내용을 모르면 여전히 똑같다. 반대로 원문을 그대로 보여 주더라도, 어떤 부분을 확인했고 왜 참고할 만한지 설명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ChatGPT가 그렇다는데요?"라는 말 뒤에 확인한 내용이 있었으면 좋겠다. *"문서에서도 이 옵션을 권장하네요. 다만 우리가 쓰는 버전에서도 되는지는 아직 못 봤어요."* *"이 방식으로 바꿔서 테스트해 봤어요. 정상 요청은 통과하는데, 타임아웃 이후에 다시 요청하는 경우는 더 확인해야 해요."* 이 정도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 어디까지 확인됐는지 아니까, 다음에는 남은 부분을 같이 보면 된다. AI가 자신 있게 말한 내용을 내 확신처럼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모든 걸 직접 알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모르는 걸 알아보려고 AI를 쓰는 건데, 처음부터 전부 이해하고 있을 수는 없다. 다만 잘 모르겠으면 그 상태를 그대로 알려 줬으면 한다. "이런 답을 받았는데 이해가 안 된다"는 질문에는 함께 살펴볼 여지가 있다. "AI가 맞다는데요"로 끝나면 무슨 이야기를 더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글도 AI의 도움을 받아 쓰고 있다. 그래서 남 얘기처럼만 쓸 수는 없다. 그럴듯하게 정리돼 있다는 이유로 내가 동의하지 않는 문장까지 남겨 두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음에 드는 문장이어도 내가 설명할 수 없는 주장이면 빼는 쪽이 맞겠다. Meat proxy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붙이는 건 조심스럽다. 사람을 그렇게 부르면 내용보다 감정이 앞설 것 같다. 대신 내가 답변이나 코드를 넘기기 전에 한 번쯤 떠올려 볼 만은 하다. 나도 읽기 귀찮아서 넘긴 걸 상대에게 읽어 달라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참고한 글 Niklas Gruhn, Don't be a meat proxy John Mikael Lindbakk, No Meat Proxy
То, что RADAR обнаружил и классифицировал для этой возможности. Это опубликованный источником текст, а не подтверждение, что предложение ещё действует.
ChatGPT가 그렇다는데요?. *"이렇게 구현한 이유가 뭔가요?"* *"ChatGPT가 그렇다는데요?"* 코드 리뷰에서 이런 대화가 오간다면 좀 막막할 것 같다. ChatGPT를 썼는지 물어본 게 아닌데. 왜 이 방법을 골랐는지 알고 싶은데, 다시 물어보면 그 질문도 ChatGPT에게 가져갈 것 같다. 그럴 거면 내가 직접 물어보는 게 빠르지 않을까? Meat proxy 이런 행동에 이름까지 붙어 있었다. Meat proxy. 말 그대로 사람이 프록시 역할을 하는 거다. 질문을 AI에게 옮기고, 답변을 복사해서 상대에게 보낸다. 추가 질문이 오면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Niklas Gruhn의 Don't be a meat proxy 도 이런 답답함을 다룬 글이다. Slack에서 질문하거나 PR에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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